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양자 TV 토론을 이달 중에 개최하기로 했다. TV 토론이 ‘안갯속’ 구도로 흘러가는 대선 판세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박주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TV토론 실무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방식은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 토론회 형식으로 하고, 주제는 국정 전반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TV 토론 합의 소식에 “우리나라가 직면한 4대 위기를 함께 진단하고, 준비된 구체적인 해법을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 후보 역시 “국민 앞에서 이재명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후보가 TV 토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는, 설 연휴 전에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타개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지지율 10%대를 돌파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또 다른 원내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토론회 참석 대상에서 배제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선대위 홍경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만들어 주신 3자 구도를 양자구도로 바꾸려는 인위적인 정치거래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양자토론을 저지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실무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양자가 모여서 4자 토론을 얘기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은 4자 토론 제안이 들어와도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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