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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배 성장…무신사, 패션 플랫폼 첫 연 거래액 ‘2조 시대’ 활짝 열었다

입력 : 2022-01-13 15:44:28 수정 : 2022-01-13 16:22:13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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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랫폼 업계에서 패션 전문 커머스 기업인 무신사가 연간 거래액 2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특정 산업군에 주력하며 일명 ‘카테고리 킬러’로도 불리는 버티컬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중에서는 무신사가 2020년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지 1년만에 2조원까지 넘어서며 ‘1등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패션 커머스 분야에서 카카오 계열의 지그재그가 2021년에 연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무신사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거래액으로 패션 분야의 버티컬 플랫폼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첫 1조원 돌파…1년만에 또 다시 2배 가까이 성장

 

업계에 다르면 따르면 무신사는 2021년 기준으로 연간 거래액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체 격인 무신사 스토어 외에도 한정판 거래 전문 플랫폼 솔드아웃과 최근 합병을 마무리한 스타일쉐어, 29CM까치 합친 무신사 서비스의 전체 거래액 규모.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무신사의 거래액은 9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특히 무신사는 국내에서 패션 커머스 전문 버티컬 플랫폼으로 최초 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을 넘어서 이번에는 거래액 2조원도 돌파하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확실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선 곳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KDB산업은행 주관으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500회 달성 기념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가한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021년 거래액이 2조원을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마켓컬리는 ‘식품’ 분야 카테고리 킬러로서 국내 대표 버티컬 플랫폼이다. 

 

마켓컬리와 함께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며 비상장인 스타트업)’ 명단에도 오른 무신사도 이번에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패션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시장에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압도적 1强’ 무신사…다른 패션 커머스·플랫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

 

패션 전문 기업으로서 무신사와 다른 업체들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보면 ‘압도적’ 1위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입지가 더욱 도드라진다. 패션업계 및 플랫폼 시장에서는 현재 무신사와 견줄 만한 서비스로 카카오스타일이 운영중인 여성복 전문 플랫폼 ‘지그재그’를 언급하는 추세다. 

 

지난해 카카오에 인수되며 대기업 계열이 된 지그재그의 경우 2021년에 최초로 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증가율은 30%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그재그의 연간 거래액을 무신사와 비교하면 ‘무신사 서비스’ 전체 거래액의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규모다. 

 

지그재그와 마찬가지로 여성복 중심인 W컨셉도 패션 분야 유망 서비스로 거론된다. W컨셉은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됐는데 2021년 거래액이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킬러 카테고리’는 차이가 있지만 패션이란 큰 범주에서 놓고 보면 명품 전문 플랫폼들도 최근 거래액이 성장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서 무신사가 유일하게 연 거래액 2조원 고지를 점하면서 1위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패션하면 무신사’를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국내에서 확실히 대세감을 굳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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