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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치인들 수사 항의방문, 앞으로 수용 안해" 선언

입력 : 2022-01-13 11:28:49 수정 : 2022-01-13 1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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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민의힘 대검찰청 집단 항의방문
"李변호사비 의혹 제보자, 간접살인 책임"
대검 "정치권 신중과 자제 간곡히 요청"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항의 방문 등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어 우려돼 앞으로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검찰청은 13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여야 정치권의 현안사건 수사 관련 검찰청 항의 방문이 빈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대검을 찾아 김오수 검찰총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용 대납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주검으로 발견됐다"며 "검찰이 진짜 몸통에 대한 수사를 놔두고 꼬리자르기만 계속했다. 검찰은 이 죽음에 대해 간접살인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오후 2시께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청사 내부로 진입하려던 중 방호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대검 관계자들에게 "누굴 막느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입구를 막고 있는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 측과 협의를 거쳐 박성진 차장검사와 면담했다. 의원들 중 약 9명은 검찰총장실 앞 복도로 찾아가 연좌 농성을 벌이며 원내대표와 총장 간 단독 면담을 요구하다가 물러났다고 한다.

 

이에 대검은 의원들의 집단 항의방문에 유감을 표하면서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수사기관 항의 방문은 수차례 있어왔다.

 

대검 관계자는 "정상적인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정치권의 이러한 항의방문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정치권의 신중과 자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검은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은 당연히 경청하겠으나, 이러한 집단적인 항의방문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안사건 수사와 공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공정하게 소임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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