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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는 심리학자’ 톰 왓슨, 올해부터 ‘명인열전’ 마스터스 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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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2 10:27:25 수정 : 2022-01-12 1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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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터먼트는 매년 ‘원로 빅3’가 시타행사로 대회 개막을 알렸다.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그들이다. 하지만 2016년 파머가 타계하면서 둘이서만 시타를 진행했다. 그 빈자리가 PGA 투어 메이저 8승 포함, 통산 39승에 빛나는 톰 왓슨(73·미국)으로 채워졌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2일 왓슨이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니클라우, 플레이어와 함께 시타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왓슨은 니클라우스, 플레이어,  파머 등 이른바 ‘원로 빅3’ 다음 세대로는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을 5차례나 제패했고 마스터스는 두 차례, US오픈은 한번 우승했다. 4대 메이저중 PGA 챔피언십만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 슬럼’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특히 PGA 투어 상금왕을 다섯차례(1977·1978·1979·1980·1984년)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는 6회(1977·1978·1979·1980·1982·1984년)나 달성했다.

 

2009년 디 오픈에서는 당시 환갑을 앞둔 59세이던 왓슨이 아들뻘인 스튜어트 싱크(36)와 마지막 홀까지 1타 차로 앞서며 우승 경쟁을 펼친 장면은 유명하다. 왓슨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연장전에 끌려가 준우승했다. 왓슨은 66세이던 2015년 공식 은퇴했다. 명문 스탠퍼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골프치는 심리학자’로 불린다. 골프를 잘하는 첫번째 비결로 ‘긍정적인 마음 유지’를 꼽는 그는 2011년 시니어를 위한 레슨 교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스윙(A Timeless Swing)’을 출간하는 등 많은 레슨교범을 남겼다. 

 

(왼쪽부터)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톰 왓슨. AP연합뉴스

그는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을 받았지만 “더는 젊은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 없다”며 마스터스에 2016년 이후 출전하지 않았다. 왓슨은 “4월 마스터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시타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마스터스 시타에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리 엘더(미국)가 시타자로 합류했으나 지난해 11월 타계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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