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과 경북 경주시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에 따라 지역사회에 110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는 11일 경주시청에서 ‘지역발전 상생협력기본 합의서’에 서명하고 1년 이상 협의해온 지역사회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합의서에는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규모와 공동협력 사항 등이 포함됐다. 우선 상생협력 지원금 750억원을 주민복지 증진과 주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에 투입한다. 한수원 월성본부와 경주시 관계자, 동경주 대표 등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관련 사업을 운영한다.
또 추가로 합의한 공동협력 사업으로 △경주시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 의료지원 체계 구축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추가 지원 △삼중수소 자원화 사업 추진 등이 결정됐다. 공동협력 사항의 합의지원금은 300여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두 합의 내용을 합친 총지원금은 1100여억원이다.
앞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와 관련해 2019년 5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출범했다. 이후 맥스터 찬반 주민투표 요구, 맥스터 증설 찬반 논의 등을 거쳐 81.4% 찬성으로 2020년 8월 맥스터 증설 추진이 결정됐다. 같은 해 10월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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