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연말연시 대구지역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9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건(17.5%) 늘었다.
음주운전 적발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10∼11시, 오전 1∼2시에 각각 123건이 단속돼 하루 중 이 두 시간대에 음주운전이 가장 많았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에 322건이 발생해 같은 기간 전체 음주운전 적발 건수의 3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음주 교통사고는 3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2건) 줄었지만, 단순 음주운전의 경우 6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150건) 증가했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를 동원해 유흥가와 상가 밀집 지역 주변 도로에서 단속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스팟식 단속'을 벌이고 암행순찰차를 투입하는 등 음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마스크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량의 알코올을 감지하는 신형 복합감지기와 암행순찰차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점 영업시간이 제한됐지만 집이나 편의점 등지에서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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