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아버지 실종… 집에선 금괴 254개 발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1-11 13:24:49 수정 : 2022-01-11 16:01:4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난 10일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천215억 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주거지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 전 재무팀장 이모씨(45)의 아버지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쯤 이 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신고가 가족으로부터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차량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 씨 아버지의 휴대전화 유심칩이 경찰에 압수당한 상태라 휴대전화 추적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아버지는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앞서 경찰은 이 씨 가족의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했고 이 씨의 아버지 집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를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입건해 공모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압수수색 당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아버지 집에서 금괴가 발견됨에 따라 가족들이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커졌다. 경찰은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고 공모 관계 여부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오스템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모씨의 아버지도 입건해 공모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부친의 집에서 이씨가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뒤 은닉한 금괴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씨 아내와 처제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전날 파주에 있는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를 4시간 넘게 압수수색해 1kg짜리 금괴 254개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을 감추는 것도 횡령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전체적인 범행 가담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 아버지는 압수수색 당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오전 7시쯤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경찰이 행방을 수색 중이다.

 

'회삿돈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이씨는 지난해 10월 1일 미수 거래 형태로 1430억원 상당의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 7431주를 사들였다.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대량 매매에 나섰으나, 기대와 달리 결제일까지 계속 하락하자 대금 갚는 데 쓰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횡령금 중 일부는 금괴를 구입하고, 나머지는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하는 데 썼다. 또 잠적 전에는 소유하고 있던 상가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하기도 했다. 앞서 이씨가 숨어있다가 체포됐던 건물의 소유주가 바로 이씨 아내다.

 

이들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거나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오스템측도 전날 이씨의 235억원 추가 횡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씨 아내, 여동생, 처제 부부 등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