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윤석열 대선 후보까지 망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황교안 (전) 대표 시즌2’로 가서는 안 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큰일났다”라면서 “‘문재인 벌벌, 멘붕, 홍준표 폭망’을 외치면서 노인층을 세뇌하는 일부 유튜버들 때문에 우리 당이 망하고 있는지도 모르고”라고 적었다.
이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붙어 180석을 외치던 그 사람들이 이젠 윤석열 후보조차 망치고 있다. 정신 차리자”면서 “황 대표 시즌2로 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틀튜버‘로 불리는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한국의 보수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24일에도 “(나는) 선대위는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시비를 걸면 안 되고, 윤 후보를 만든 틀튜브, 일부 편파 언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주축이 돼 정권교체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어 비아냥댄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청년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가 27년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 이번에도 보나 마나 그럴 것”이라고 작심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후보를)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젠 안 하려 한다”고 통합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고 꼬집으며, “이 좋은 대선 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홍 의원은 “그러나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청년의 꿈’에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에 관해 ‘단일화 언급을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단일화를 안 하면 탄핵 대선처럼 2, 3등 싸움”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윤 후보의 ‘장병 월급 200만원’ 공약에 관해선 “그 공약 헛소리”, “군대를 안 가봐서”라고 적으며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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