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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시대에 설 선물 플라스틱 포장 과감히 줄여야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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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0 15:04:31 수정 : 2022-01-10 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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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설 선물 배달과 관련한 문의가 많아졌다. 한달도 남지 않은 설날을 앞두고 기업들도 새해 설 선물세트 준비에 분주하다.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설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설 선물 시즌이 되면 과대 포장 이슈가 오르내린다. 우리나라 생활 폐기물 쓰레기의 35%가 포장폐기물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 이슈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기업들 사이에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열풍이 불면서 포장제를 줄이는 등 친환경 움직임이 일어났다. 올해에도 포장을 줄이는 선물 세트를 내놓는 기업들이 적잖다.

 

CJ 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준비했다. 스팸의 노란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대체했다. 지난 설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2배 넘게 줄였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동원에프앤비(F&B)도 지난해부터 ‘노(No) 플라스틱’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을 사용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축산물에 부여하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과일 선물세트나 해산물 세트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환경, 사회공헌과 같은 가치를 중시하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이런 움직임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농축수산물 포장에 과도한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용기 등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제품 포장도 소량화하면서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매장 일회용 컵 보증금, 일회용 비닐 봉지 사용 금지 등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이 시행되지만 설 선물 등 포장에 관한 규제는 미흡하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선물 거래 문화가 정착된 만큼 포장에 관한 기업의 경각심도 달라져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기환 기자

실제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 발생량은 하루 923t으로 전년(776t)보다 18.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생활폐기물이 더 많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들은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생산 마지막 단계인 포장재를 줄이는 일이야말로 환경을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자원 낭비를 막는 일이다. 크고 화려한 포장보다는 친환경적인 포장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 더 신뢰할만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일부 기업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인 것만으로도 ‘친환경 포장’이라고 홍보하기도 한다. 이런 눈속임으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 단순히 플라스틱 용기 크기를 줄이거나 종이로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다. 정부도 포장재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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