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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난 심화에… 완공 안 된 주택 입주하는 美 주민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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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0 14:00:00 수정 : 2022-01-10 13: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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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년 대비 건설 중인 단독주택 28.3%↑
“배수로 없는 채로 집 매매… 입주 뒤 완공”
지난해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만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볼티모어=신화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공급난으로 주택 건설 자재 조달이 늦어지면서 완공이 안 된 주택에 입주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주택 수요는 늘었다. 반면 물류난이 지속해 자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건설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 창문, 차고 문, 페인트 등 기본적인 자재가 부족해 완공이 예정보다 늦춰지는 문제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다가 진행한 11월 조사에서 주택건설업체 90%가 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 75%에서 15%P 뛴 비율이다.

 

지난해 말 일부 공급난이 완화될 조짐을 보였지만, 건설사들에 따르면 여전히 주택 완공은 평년보다 몇 주가 더 걸리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건설이 진행 중인 단독주택은 전년 동월 대비 28.3% 급증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자들은 급기야 온라인 마트에서 자재를 주문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오하이오주 더블린시의 건설업체인 에프콘은 최근 금속제 샤워 손잡이를 온라인으로 샀다. 에프콘의 스튜 워커 부사장은 “지난해 일부 주택은 하수구와 배수로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채로 매매됐고, 집주인이 입주한 뒤에야 완공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지구의 한 주택에 매각 안내 광고판이 게시돼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윌리엄스 홈스는 지난해 500채의 주택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공급난으로 400채만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랜스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공급난이었다”며 “차고 문이 부족해 미 서부를 샅샅이 뒤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수자들의 피해도 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신규 주택 입주가 늦어지면 새집 마련에 더 비싼 금리를 내야 하는 탓이다.

 

완공이 지연돼 갈 곳이 없는 집주인들도 생겨났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티에라 핑거는 지난해 1월 텍사스주 휴스턴 교외 지역에 신규 주택 매수 계약을 맺으며 8~9월 입주를 약속받고, 9월 만료되는 기존 아파트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둘째 아이 출산이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아파트는 그때까지 완공되지 않았고, 결국 부모님 집에 얹혀살아야 했다. 계약한 주택은 11월 29일이 돼서야 완공됐다.

 

공급난은 주택 건설비용 증가로 이어져 집값도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신축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8.8% 급등한 41만6900달러(약 5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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