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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 2370원, 죄인처럼 행동하길래...” 결식아동 남매에 브리또 건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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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09 15:03:48 수정 : 2022-01-09 1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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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 사장이 가게를 찾은 결식아동 남매에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한 것도 모자라 추후 월세 및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두 명이 매장에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현재 카페를 운영 중이라며 이날 가게에 15세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8~9세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2500원짜리 초코머핀을 주문한 여학생이 동전을 내밀었다며 “계산을 하는데 10원, 50원, 100원 여러 개를 주는데 받은 돈은 총 2370원이었다. 그제야 결식아동이라고 눈치챘다. 최대한 아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뭐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마침 잘 됐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브리또가 엄청 많은데 아까워서 혼자 먹기 좀 그랬다. 너희가 같이 먹어 달라”며 치킨 브리또와 불고기 브리또 총 6개를 건넸다.

 

남매는 고개를 숙인 채 마치 죄인처럼 행동했다. 이같은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A씨가 브리또를 건네자 남자아이는 며칠을 굶은 것처럼 허겁지겁 먹었다고 전했다.

 

이후 남매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A씨가 “연락하라”고 하자 며칠 뒤 여학생으로부터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며 “몇 번의 전화 끝에 사는 곳과 가정환경을 알게 됐다. 여학생은 우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켜줄 생각이다. 그냥 돈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돈을 벌게하는 게 인생의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아이들 원룸 월세랑 가스비, 수도비, 전기세 정도는 지원해 줄 생각”이라며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뿐이라 미안하다. 그래도 결식아동을 처음 도와줘 보니 나름 뿌듯하다. 먼 훗날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또 다른 선행을 베푼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이들 부담 안 가게 거짓말까지 하시고. 뭉클하다”, “이런 분들 덕분에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혹시 지역이 같다면 나도 보태주고 싶다” 등 A씨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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