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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극초음속미사일 아냐”… ‘방공망 무력화 우려’ 서둘러 진화

입력 : 2022-01-08 09:00:00 수정 : 2022-01-10 13: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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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 성공 주장에 “일반 탄도미사일” 반박

軍 “사거리·측면기동 성능 과장
화성-8형서 기술적 진전 없어
한·미 연합군서 탐지·요격 가능”
전문가 “軍 설명 설득력 부족”

美·日 “北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
새 연구개발 협정… 동맹 강화
북한 국방과학원이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아직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수준을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은 사거리, 측면기동 등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군은 다양한 자산으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했다”며 “속도는 마하 6 수준, 고도는 50㎞ 이하,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700㎞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28일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에 대비해서도 4개월 만에 추가적인 기술적 진전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된 MARV(기동형 탄두 재진입체)를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우리 군이 2017년 이미 개발을 완료한 사거리 800㎞ ‘현무-2C‘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무-2C의 최대 속도는 마하 9 정도다. 국방부는 남·북 미사일 능력을 봤을 때 우리 측 개발 수준이 북한에 앞서 있으며, 이번 북한의 미사일 역시 현재 한·미 연합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관련 핵심 기술을 포함해 정밀유도 기술 및 고위력 탄두 등 질적인 측면에서 우세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현재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7년 6월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가 시험발사 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하지만 미래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인 극초음속미사일를 발사했다는 북한 주장으로 우리 방공망 무력화 우려가 커지자 군 당국이 이를 서둘러 진화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 수준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극초음속활공체의 비행 구간별 속도와 특성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했는데, (오늘 브리핑 내용만 봐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군 당국이) 북의 능력을 깎아내렸다가 망신 당한 전례가 있다”며 “북한의 능력이나 의도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대응책이나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및 우주기반 능력 등 새로운 방위적 위협에 대응해 새 연구개발 협정에 서명했다. 최근 중국과 북한의 잇단 극초음속미사일 실험으로 안보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통해 억지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스푸트니크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국가들과 함께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구윤모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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