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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별의 순간” 했던 김종인 결국 결별… “뜻이 다르면 헤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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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05 09:00:00 수정 : 2022-01-05 09: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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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선대위’에서 물러났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간 ‘울산회동’으로 김 위원장 영입이 이뤄진지 한 달여만이다. 아홉달 전 윤 후보에게 “별의 순간이 왔다”던 김 위원장은 “뜻이 다르면 헤어지는 법”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윤 후보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의 해촉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개편방향을 직접 발표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올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 위원장은 경선 전까지엔 윤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자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면서 대선 주도권을 쥐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후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어왔다. 윤 후보는 당무를 중단한 이 대표를 직접 찾은 지난달 3일 ‘울산회동’에서 김 위원장 영입을 합의했고, 김 위원장은 이후 선대위에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윤 후보간 갈등이 빚어졌고, 지난 3일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선대위 개편 및 6 본부장 해촉을 전격 선언했다. 이후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고, 김 위원장은 “총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역할을 할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주는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윤 후보기 김 위원장을 제외한 채로 선대위를 다시 꾸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고, 김 위원장은 이에 결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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