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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교수 “1차 접종 당시 목숨 건다는 느낌, 부작용 상당 기간 지속됐다”

입력 : 2022-01-04 21:00:00 수정 : 2022-01-05 08:24:48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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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백신 접종 권유했지만 정작 본인은 ‘미접종’ 논란 휩싸여
YTN 방송화면 갈무리.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해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정작 자신은 ‘미접종자’임을 밝혀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했다.

 

천 교수는 지난 3일 YTN ‘뉴스큐’에 출연해 “저는 항생제 대부분에 알러지를 갖고 있다”면서 “신종플루 유행 당시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한 이후 흉통이나 호흡곤란처럼 심각한 부작용으로 면역 상태가 많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자신의 상태에 관해 털어놨다.

 

그 이후 다른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번에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았다고 했다.

 

천 교수는 “1차 접종을 맞기 전까지 정말로 많은 고민을 했었다”면서 “코로나 환자를 보는 입장이고, 또 시청자 분께 정보를 주는 입장에서 어떤 부작용이 오더라도 이걸 꼭 맞아야 하지 않나, 솔직히 목숨을 건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천 교수는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어지러움과 시력 저하를 겪었고, 멍이 수시로 들고 저림 증상 때문에 일상 운동을 할 수 없는 부작용들이 상당 기간 진행됐다. 낮았던 백혈구 수치도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도 했다고 털어놨다.

 

천 교수는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저처럼 특수한 체질인 경우 올 수 있다. 대부분의 분들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 부모님들이나 성인 가족들은 다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부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질병청이 인정하는 부작용은 희귀혈전, 심근염, 아나필락시스 쇼크 3가지뿐”이라며 “저도 흉통을 겪었는데 심근염 진단이 잘 안됐다. 본인이 심각한 증상을 겪으면 2차를 맞기 어렵다. 이런 부작용을 (정부가) 고려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백신접종으로 인해 일상에 큰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의료진이 그런 증상이 있었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해준다면 정부가 이런 분들에 대해선 ‘백신 패스 예외서’를 써줘야 소수에 대한 배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앞서 방송에서 ‘미접종’, ‘1차만 접종’ 사실을 반복적으로 고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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