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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전국 도시 2시간에 간다… 철도·도로망 160조 투자 [뉴스 투데이]

입력 : 2021-12-28 18:40:00 수정 : 2021-12-28 2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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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가교통망 계획 확정
지역간 고속·광역급행 철도 연결
국가 간선도로 10개축으로 확대
TCR·TSR·남북교통로 구상 포함
동남권 4개 철도구간 먼저 개통
수도권·강원 접근성 획기적 개선
文 “초광역협력 기반 적극 마련”
文대통령, 울산∼부산 전철 시승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 이날부터 정식 운행되는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해 통학생 송유주씨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울산=청와대사진기자단

오는 2040년까지 전국 대부분 도시를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광역급행 철도망과 고속도로망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과 하위 실행계획인 ‘제5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21∼2025년)안을 국가교통위원회에서 확정하고 28일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국가교통의 방향 설정을 위해 수립하는 교통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역 간 고속·광역급행 철도망을 연결하고, 국가 간선도로망을 확대해 지역 간 고속도로망과 광역권 순환방사형 고속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기존 남북 방향 7개 축·동서 방향 9개 축으로 구성된 격자망과 대도시 권역 6개 순환망의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을 남북 10개 축·동서 10개 축으로 구성된 격자망과 주변 도시와 중심부를 직결하는 방사축을 도입한 6개의 방사형 순환망으로 개편한다. 이를 바탕으로 2시간대 이동 가능 인구 비율을 지난해 52.8%에서 2030년 64.2%, 2040년 79.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참석, 이들 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5년간 총 1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철도 64조1000억원, 도로 60조1000억원, 항만 15조5000억원, 공항 3조5000억원 등이다.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 수립 이래 처음으로 철도 투자비가 도로 투자비를 넘어선 게 특징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계획에 2040년에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철도 인프라를 연결하고, 남북한 교통로도 연결한다는 구상을 포함했다. 남북 간 연결 도로·철도망 수는 2030년 2곳, 2040년 5곳 구축이 목표다.

남북·대륙철도 시대 동해선 축의 기점이 되는 구간은 먼저 개통했다.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울산∼부산을 잇는 142.2㎞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이 마무리돼 이날 개통식을 했다.

개통 구간은 동남권에서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노선인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과 동해선(강릉∼부전)의 종점부다. 오는 2024년까지 중앙선과 동해선이 모두 개통되면 동남권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교통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통 노선 가운데 동해선 남부 부전∼태화강∼포항 구간은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 시대의 동해선축 기점이 된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동해선축이 완성되면 남북철도뿐만 아니라 TSR, 만주횡단철도(TMR) 등 대륙철도의 출발점 및 종착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향후 중앙선 및 동해선과 연계돼 수도권 및 강원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중앙선은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동해선은 전철화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들 연계노선까지 모두 개통돼 준고속열차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전∼청량리 구간 운행 시간은 6시간 31분(무궁화)에서 2시간 50분으로 3시간 41분 단축된다. 부전∼강릉 구간은 2시간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전철을 타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지난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가 처음 개통된 이후 47만에 비수도권 지역에 첫 광역전철망이 구축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통식 현장을 직접 찾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까지 운행한 동남권 광역전철에 직접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비수도권 최초의 권역 간 광역전철 개통을 축하하며 “초광역 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있다. 총 12조원의 예산을 광역철도사업에 투입해 초광역 협력 기반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기천·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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