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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부샤부 먹다가 사용한 콘돔이”…SNS 공개 저격한 손님, 자작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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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8 10:11:27 수정 : 2021-12-28 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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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남성이 음식점에서 “콘돔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공개 저격해 타격을 입힌 가운데, 이는 자작극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18일 A씨(33세)가 친구와 함께 샤부샤부 전골을 먹기 위해 쓰촨성 러산시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고, 음식을 다 먹어가던 중 미끌미끌한 식감을 느끼고 입에 있던 이물질을 뱉은 후 콘돔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콘돔으로 보였다”며 “한참 동안 씹었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항의를 받은 식당 사장은 “음식을 전부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실수는 저지르지 않는다”, “가게에서 왜 콘돔을 냄비에 넣고 귀찮은 일을 벌이겠냐”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에 식당 사장은 “CCTV 영상에서도 조리 과정 중 콘돔이 음식에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본사에서 일괄 배송한 소스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사이 A씨는 이를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식당을 공개 저격하며 “내가 콘돔을 넣은 것도 아니다. 이 식당은 위생 단속 사각지대에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비난 여론이 점점 커지자 식당은 직접 샤부샤부에 동일한 콘돔을 넣고 끓인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식당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고객은 약 2시간 정도 홀에서 식사했다. 같은 조건에서 실험해 본 결과, 계속 국물 위에 떠 있던 콘돔은 부풀어 올라 부피가 커졌다”며 “마지막까지 끓인 후 건져 보니 콘돔이 살짝 찢어졌다. 이 정도 크기의 이물질을 우리가 못 봤을 리 없다”고 A씨의 자작극을 의심했다.

 

공안국까지 나섰다. 공안국은 지난 25일 “A씨가 벌인 자작극"이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수사에 따르면, 앞서 식당을 방문한 적 있던 A씨가 해당 식당을 방문한 뒤 음식값에 불만을 품고 다시 식당을 찾아 미리 준비한 콘돔을 넣은 것이었다.

 

식당은 이 사건으로 인해 이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매출까지 폭락한 상황이었기에 A씨는 결국 14일간의 행정구류 처벌을 받게 됐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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