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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수사에 李 “있는 게 없으니 드러날 수 없다”

입력 : 2021-12-23 07:00:00 수정 : 2021-12-23 1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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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 밝히는 게 낫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문제와 관련해 "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TV에 나와 "저는 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유리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하자.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라며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에 대해서만 하는 건 말이 안 되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이 발생했을 때 조사에서 빼놓은 의심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원내대표에게 '다 (특검을) 하자고 하니 빨리 협의해서 실제로 하는 게 좋겠다, 왜 우리가 의심을 받느냐'고 얘기는 하고 있다"며 "대신에 이재명만은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특검 도입 시기부터 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시점을 못 박는 건 상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오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말 이게 이런 표현을 하면 좀 그런데 미치겠다"라며 허탈한 듯 웃기도 했다.

 

현재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해선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느냐"라며 "있는 게 없으니까 드러날 수가 없다"고 자신했다.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직접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떤 지위에 있든 아니든, 수사받을 일은 당연히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제 주변 가족들이라도 당연히 고발하면 수사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 혐의도 없는데 망신 주기 위해서 수사를 한다고 불러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하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선 "수사 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되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애도했다.

 

그는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직원, 팀장이었을 것"이라며 "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야권이 이 후보를 향해 김 처장 사망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한때의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하던 업무에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장동 특검에 대해 "이미 (특검을) 요청했다. 여야 협의를 통해서 해야 할 것"이라며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서로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장동 의혹을 파헤치려고 하자 이 후보 측에서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터뜨렸다'는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의 주장에 "그분의 판단"이라며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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