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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후보 일정 확정에 쓸데없는 얘기 많아, 선대위 운영 방해 인사는 과감히 조치”

입력 : 2021-12-21 19:45:37 수정 : 2021-12-21 1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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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조직 전면 개편 시사
尹 “모든 면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끔 더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하는 것이니 반가운 일” 화답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조직 전면 개편을 시사하면서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2주간 나름대로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선대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 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종합상황실은 그의 직할 조직인 ‘총괄상황본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임태희 본부장과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등 이른바 ‘김종인 사단’이 두루 포진됐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실무형으로 재개편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대로 운영되려면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자 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아울러 “예를 들어 후보 일정을 확정하려 하는데, 쓸데없이 다른 데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해서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며 “후보가 어디를 찾아갔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왜 방문했는지 인식이 돼야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이 안 맞춰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선대위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해 자신이 한마디씩 거들어서 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며 “결국 조직 문제도, 정책 결정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대위 구성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대위 인사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잘 모른다”며 “사실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는 김 위원장의 전면 개편 시사를 반겼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 대한 대응이나 메시지, 일정 관리, 모든 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끔 위원장이 더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원래 총괄상황실이 그런 컨트롤타워 기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적극 하겠다고 해 반가운 일”이라고 화답했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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