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장남 리스크’에 납작 엎드린 이재명… “아들 성매매, 사실 아냐”

, 대선

입력 : 2021-12-17 19:00:00 수정 : 2021-12-17 20:55: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접경지역 지원 확대 공약 발표
정책이슈 집중하며 검증 병행

“김건희, 리플리증후군 아닌가”
선대위선 尹배우자 공격 지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7일 ‘장남 리스크’에 대해 납작 엎드리면서 코로나19 방역대책 등 정책 이슈에 집중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 의혹 관련 공세를 이어가면서 정책과 검증 병행 전략을 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남이)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장남은 불법도박을 한 혐의와 성매매 또는 유사성행위 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장남의 도박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사이 잃은 게 1000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들 관련 질의에 담담하게 답변하면서 저자세를 보였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장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그에 따라서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안민석 총괄특보단장도 이날 라디오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며 “잘못한 거면 누구라도 예외없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장남을 둘러싼 의혹이 도박을 넘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찰은 이 후보 장남이 불법도박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책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에 대해 먼저 보상·지원하고 사후정산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선대위는 접경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민통선을 위로 올려 접경지역의 민간인 통제구역을 현재의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도 김건희씨 관련 공세를 이어갔다. 조응천 의원은 “혹시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아닌가 할 정도의 생각이 든다”며 “겸임교수에 지원할 때마다 허위 이력을 반복적으로 쓰며 공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느냐. 이건 검증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도 여당이 김씨 허위경력 의혹을 기획했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 “오히려 김씨 의혹을 덮기 위해 저희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맞대응했다.


최형창·배민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