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서 제일 중요한 격전지”
경주·안동 등 돌며 종친들 만나
대구공항 이전지 혁신도시 공약도
김관영·채이배 입당에 “천군만마”

“경북·대구(TK)는 제 고향이기도 하고, (차기 대선에서) 여기가 제일 중요한 격전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10일 ‘보수의 심장’ TK 민심 탐방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주로 향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안에서 촬영한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TK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는 사실 2박3일 일정인데, 3박4일로 잡은 곳이 (광주·전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덧붙이며 ‘TK 올인’을 예고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야가 벌이는 ‘험지 표심 뺏기’ 경쟁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이 인사 영입 등으로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에 구애하듯, 이 후보는 민주당 험지인 TK에서 국민의힘에 쏠린 지지율을 가져오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경북 안동군 예안면 출신의 이 후보는 이날 ‘뿌리 찾기’ 행보에 나섰다. 라이브 방송에선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안동에서 지낸 초등학교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TK 첫 일정으로는 경주 이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경주 ‘표암재’를 방문해 종친들을 만났다. 11일부턴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이동하는 등 경북의 모든 시·군을 다 돌아볼 예정이다.

이 후보는 라이브 방송에서 대구공항을 이전한 자리에 혁신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같은 당 이광재 의원이 이같이 제안한 사실을 밝히며 “공항을 이전하면 보통 집을 짓는다. 그런데 일자리가 없는데 집만 많이 지으면 뭐 하겠느냐”라며 “기업들에게 부지·세제·고용 등에서 인센티브를 줘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혁신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을 열고 “(여권)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 같다.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두 사람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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