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여권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 후보 부인도 공인이니 검증하라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은 윤석열 부인으로 장차 국모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신분세탁업자인가”라고 적은 바 있다.
추 전 장관의 이 글을 두고 이 위원장은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라는 용어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부터 저에 대한 검증을 사흘쯤 하더니, 그다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영입인재 1호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흘쯤 나오고, 이후 김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해 사회가 가혹한가, 여성들의 사생활에만 다들 관심이 있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통령 당사자에게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보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을 갖고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편파적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자신의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이 대표를 이재명 후보보다 더 모른다”며 “만나본 적 없는 사이에 오해 같은 게 싹틀 수는 없고, (이견이 있다면)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자신의 선대위 합류에 반대하며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2030 남성들에 대해선 “당에서 정체가 뭔지 나름대로 조사를 해보니, 순수한 20대 남성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기엔 어렵더라”며 “20대 남성들이 저를 다 적대적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성 착취 범죄를 제보해주는 분들도 많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개월 알바(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이 끝난 뒤엔)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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