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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 폭행한 20대 만취녀 母 “피해자 아들 때린 정황 없어, 딸 성장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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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8 17:49:33 수정 : 2021-12-08 1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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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7월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가 4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가하는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7월 30일 아파트 산책로에서 가족과 산책을 하던 40대 가장이 술에 취한 20대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그를 폭행한 20대 여성의 모친에게 “사과 안 받는다. 법정에서 보자”며 경고했다.

 

5일 한 유튜버는 40대 가장 A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데 이어 가해자 모친과의 대화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유튜버가 공개한 해당 통화 내용에는 가해자 모친이 “(피해자) 아들을 때린 정확한 정황도 없고”,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빠져나갈 입구를 찾는데 계속 못 가게 잡고”, “이 기회가 어쩌면 딸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등의 말을 하는 것이 포함됐다.

 

이에 8일 40대 가장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신(가해자 모친)은 저와 제 아내, 중3 아들, 7세 딸의 명예와 자존심을 또 한 번 무참히 더럽히고 짓밟아 버렸다”며 유튜버가 공개한 통화 내용에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A씨는 “유튜버 구제역님과 통화를 듣고 아연실색했다”며 “사람 맞습니까? 정말 모정을 가장한 당신의 이기심과 선택적 공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느냐”며 비난했다.

 

이어 A씨는 가해자 모친의 발언에 대해 “사건 조서 안 보셨습니까. 당신 잘난 딸이 직접 실토한 것마저 뒤집을 생각이신가요?”라며 “폭행 후 도주를 이렇게 합리화시킬 수도 있구나. 교통사고 후 도망가는 뺑소니를 그냥 가게 둬야 하냐”고 강조했다.

 

또 A씨는 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언급한 것에 대해 “가장 화가 나는 말”이라며 “우리가 당신들 거름이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호사 선임했다는 소식 들었다. 이제 전면전 시작”이라며 “기다렸던 바다. 준비 많이 했다. 확실히 말하겠다. 이제 사과 안 받는다. 조만간 법정에서 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사건은 지난 7월30일 오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20대 여성 A씨는 피해자의 아들에게 맥주캔을 내밀었다가 거절당하자 뺨을 때렸다. 여성은 이를 제지하는 피해자를 휴대전화 등으로 폭행하고 경찰이 도착하자 자신이 피해자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신체 접촉으로 불이익 받을 것을 우려해 폭행당하면서도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성은 피해자 측에 문자를 보내 “지난 2달 동안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면서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3000만원을 드리는 게 어떨까 싶다”며 합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돈 문제가 아니라고 수차례 어필했건만 진정성 1도 없이 본인들 뜻대로만 하는 모습들이 참 난감하고 안타깝다”며 합의를 거절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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