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을 맞아 남편이 큰맘 먹고 사준 고가의 명품 가방에서 마스크와 수첩 등 누군가의 소지품이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317만원 상당의 ‘삭플라 PM’ 가방을 구매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한 A씨는 새 가방 속에 있는 성인용 마스크 1매와 아동용 마스크 1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수첩이 들어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물건을 판매한 루이비통 직원에게 수차례 문자를 보내 이 사실을 알렸지만 직원은 담이 없었다.
A씨의 남편이 백화점 측에 전화를 걸어 판매 직원과의 통화를 요청하자 다른 직원의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직원은 “내가 반품받은 물건을 쉬는 날 다른 직원이 판매해 죄송하다”며 “매장 방문이 껄끄러울 것이니 퀵 서비스를 통해 반품을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루이비통 측의 부실한 대응에 화가 난 A씨 측은 루이비통 고객센터와 백화점 고객상담실에 연락했다.
그럼에도 루이비통 본사 측의 공식 사과는 없었고 해당 매장 직원이 “시간 나실 때 매장에 방문하면 소정의 상품과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는 연락만 받았다.
A씨는 루이비통 본사 측에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 직원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공지 등을 요구했지만 본사 측은 ‘어렵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A씨는 “소규모 업체도 리퍼나 반품 제품들은 고객에게 미리 안내하고 판매하는데, 세계적인 명품회사 루이비통에서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무슨 명품이라고 콧대를 높이고 있는 지 의문스럽다”고 본사의 대처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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