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 총괄 이사직까지 오른 아트디렉터 민희진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년에 큰 일 낼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하이브 신규 레이블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퀴즈’ 제작진은 1년 전부터 민희진 대표에 꾸준히 섭외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민 대표는 “제작자다 보니까 제작자가 너무 나서면 주인공이 되는 친구들이 가려질 수 있고 하니까 의도적으로 안 나온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15년을 일하고 지난 2017년 총괄 이사에 올랐다. 그러나 1년 만에 그는 퇴사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이제 제가 이사가 됐었을 때 되게 피곤해 있었던 상황이었고 (그동안) 일을 너무 많이 했다”며 “한 달에 많이 찍으면 뮤직비디오를 네다섯 개씩 찍고 앨범이 네다섯 개씩 나올 때였으니까. 2, 30대를 다 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휴가를 제대로 가 본 적이 없다는 민 대표는 “번아웃이 너무 심했고 아예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며 “(이수만) 생님이랑 처음에 말씀드렸을 때 서로 울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숨겨왔던 고충에 대해 “나는 그동안 항상 입조심해야 하고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누가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처음 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동안 남을 위해서 살았지 스스로를 위해 살았다고 생각 안 한다”고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회사를 그만뒀는데 아직 못 다 한 일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고 ‘나 아직 잘 할 수 있는데’ 이게 너무 크니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너무 며칠 안 돼서 다른 곳들에서 연락이 왔다. 초반에 연락 준 곳이 하이브였다”고 이적한 이유를 전했다.
민 대표는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에 유재석은 “그룹 콘셉트 장인으로 불리는 분이 만든 그룹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신다”고 말했고, 민 대표는 “‘분명히 굉장히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 최대한 빨리 내년 중에는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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