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영국 BBC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 아버지인 스르잔 조코비치는 최근 세르비아TV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와 같은) 위협적인 조건이라면 아들은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빅토리아주의 대니얼 앤드류스 주지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테니스 선수들이 호주 입국 비자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며 내년 1월 열리는 호주 오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밝힌 바 없으며 “접종 결정은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며 의무화 조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초 "호주오픈 출전 여부는 호주 테니스협회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공식 발표가 나온 뒤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코비치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호주 오픈의 황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호주 오픈에서 9번이나 단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을 보유 중인 조코비치는 역대 최다 우승에도 도전장을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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