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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어 이준석마저 등지나…윤석열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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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30 17:17:23 수정 : 2021-11-30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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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취소 후 연락 두절…尹측 권성동, 李 사무실 찾았으나 헛걸음
중진들 "제발 정신들 차리라" 일제히 촉구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리더십이 30일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이견 끝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영입에 실패한 데다 난데없이 불거진 '패싱' 논란으로 이준석 대표와도 마찰을 빚으면서다.

이 후보 측에서 '중대 결심설'까지 흘러나오는 가운데 윤 후보는 구성 단계부터 대혼란에 빠진 선대위를 안정적으로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고도의 정치력을 요구받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긴 데 이어 이날 '금일 이후 모든'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외부 연락을 차단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초선 의원 5명과 술자리를 하던 도중 페이스북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완전히 헤매고 있는 것 같은데"라며 "어제 술을 많이 자셨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술자리 직후 주변에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이 충청 방문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패싱 논란에 더해 명시적으로 반대했던 이수정 교수를 선대위에 들인 데 대한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

실무자급 인선을 놓고도 일부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

 

전날 밤 이 대표 자택을 찾았다는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말 직을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면 정권 교체 못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대위가 처음 구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고 있다"며 "대표가 더이상 역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후보 측은 일단 패싱 논란과 관련, 절차상 '착오'를 인정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흠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통화에서 "비서실장이 공석이어서 발생한 헤프닝"이라며 "앞으로 당 대표 예우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윤 후보를 대신해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으나, 이 대표 부재로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윤석열(가운데) 대선 후보가 이준석(오른쪽)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중진들은 종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 모두 겸손하게 한 마음이 돼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차, 포 다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은 어떻게 치르려는 건가"라며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은 윤 후보를 '주연', 이 대표를 '조연'에 각각 비유하면서 "각자 제 위치를 지킬 때"라고 말했다. 본인은 "최대한 지역에 머무르며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흠 의원은 "대선 후보,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 왜 이러나"라며 "제발 정신들 차리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에 대한 평가가 미묘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를 엄호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청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이 대표를 향해 "패싱 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 측의 '원팀' 합류 제안을 뿌리쳐온 홍 의원은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윤 후보를 우회 저격했다.

반면, 장성민 전 의원은 "집권을 꿈꾸는 야당 대표인가 정권 교체를 포기한 야당 대표인가"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내 잡음과 관련, "저는 후보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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