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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센 신종 변이 이름이 ‘오미크론’ 된 이유...시진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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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8 10:16:18 수정 : 2021-11-29 14: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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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EPA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B.1.1.529) 이름을 ‘오미크론’(ο)으로 결정한 이유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고려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이 변이를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이전까지 WHO가 변이의 이름을 지을 때는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다. 그렇기에 이번 ‘오미크론’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오미크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리스 알파벳 12번째 글자인 ‘뮤’(μ) 변이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WHO는 13번째 글자인 ‘뉴’(ν)와 14번째 글자인 ‘크시’(ξ)를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낙점한 것이다.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이런 결정이 같은 발음이나 철자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뉴는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동일한 발음이기 보니 혼란을 줄 수 있다ᅟᅳᆫ 것이다.

 

크시의 경우 영어 철자가 ‘xi’인데, 영어권 국가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 ‘Xi’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크시를 변이 이름으로 사용했다면 ‘시진핑 변이’처럼 읽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뉴는 새로운 변종으로 혼동할 수 있다”며 “낙인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사람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명명 규칙을 따라 흔한 성씨인 'xi'를 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미크론'은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전파력도 델타 변이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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