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기 말기암을 진단받은 아내를 두고 외도를 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상대 외도녀 역시 이혼한 30대 여성으로 미취학 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말기암 환자인데 남편과 불륜중인 상간녀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결혼 5년 차로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말기암 환자 A씨는 “올해 말기암 진단을 받았는데 진단 3주만에 바람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대 외도녀도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했다던데 제가 아프다는 걸 알고 제대로 붙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우연히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았고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둘의 통화내용을 들어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됐다”며 “투병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도 버티기 힘든데 저는 하늘이 두 번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제는 외도녀가 저를 공격하려고 한다”며 “남편에게 상간녀 험담을 한 마디 했는데 그걸 전해듣고는 저를 고소한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물론 남편이 제일 나쁘고 마음 같아선 제가 모은 증거들과 결혼생활 중 남편의 저에게 해왔던 욕설과 행실들, 불륜을 걸리고 나서도 오히려 당당하고 뒤로 나눈 대화들과 이 둘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싶다”면서 “법 때문에 아무 정보도 거론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밖에 쓸 수가 없다”고 전했다.

A씨의 이같은 사연은 지난 23일 MBC시사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아침‘에도 소개되며 전파를 타기도 했다. 남편은 당시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암 선고 받은 것과 마찬가지고 저는 무슨 죄가 있어서 아들이랑 둘이 남겨져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A씨는 3살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고 남편과 이혼 소송을 시작한 상태이다.
끝으로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편도 벌 주고 싶은데 법이 무섭고 제 건강 때문에 (소송이) 길어지는 게 우려가 된다”며 “남편과는 관계회복이 불가능한 걸 느꼈고 서로에게 덜 상처 주는 방향으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