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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마다 시간 묻고 쉬는 시간에 도시락 먹고 욕설까지… 시험장 관리 미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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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6 14:39:30 수정 : 2021-11-26 1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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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소란으로 수능 방해”…인천 시험장에서 논란
마포구 강북종로학원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선생님들이 시험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인천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소란을 피웠지만 감독관의 통제 미숙으로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 당국은 지침에 따라 분리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명여고에서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이 3교시 이후 별도 시험실로 분리 조치됐다. 이 수험생은 1교시 시험 도중 감독관에게 1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거나 큰 소리로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실제로 화장실에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1교시 이후 쉬는 시간에는 칸막이가 없는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수험생에게 욕설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험생은 점심시간에만 자신의 자리에 앉아 개인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다른 학생의 항의를 받은 시험관리본부 측은 점심시간 이후 이 수험생을 분리 조치하려 했으나, 본인이 강하게 거부해 3교시 이후에야 별도 시험실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본 한 수험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능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호소했다. 그는 “고사장 관리와 통제에 미숙했던 것은 전적으로 당시 고사장 감독관과 해당 학교 관리본부임에도 상황 설명이나 사과조차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은 해당 수험생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 앞서 여성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지침에 따라 분리 조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시험장 업무 처리 지침은 듣기 평가 중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제압해 시험 종료 때까지 격리하게 돼 있다. 다른 시간에 소란을 피운 학생에 대한 지침은 따로 없다.


인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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