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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상 대기자만 1310명… 갈수록 악화하는 방역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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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6 14:00:00 수정 : 2021-11-26 15: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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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3901명… 위중증 617명 ‘연일 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4.5%… 갈수록 악화
정부, 방역 대책 결정 29일로 미뤄… 전날 연기돼
권덕철 장관 “추가 접종 반드시 해주시길 부탁”
지난 24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나흘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도 1000명을 넘었다. 갈수록 방역 상황이 악화하며 불안감이 커지는데, 정부는 방역 강화 대책을 서둘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증가한 6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은 뒤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3일 549명 최다치 이후 24일 586명, 25일 612명 이날 617명으로 연일 최다 수치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39명이 발생했다. 사망자수는 나흘 연속 30명대다.

 

코로나19 확진자는 39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4000명을 찍은 뒤 이틀 연속 390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발생이 311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0%가 쏠려있다. 

 

확진자가 몰리면서 수도권 의료대응 여력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1310명으로, 하루 만에 370명이나 늘었다. 역대 최다 수치다. 1일 이상이 712명, 2일 이상 240명, 3일 이상 119명이며 4일 이상 대기자도 239명이 있다. 70세 이상 고령자 484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 826명도 병상을 대기 중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천명에 근접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의 이동형 음압 병실. 연합뉴스

수도권 병상이 거의 채워진 탓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로, 전날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2.1%,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 75.6%다.

 

수도권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하지만, 정부는 방역 대책 결정을 29일로 미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정부 대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어제 일상회복위원회를 거쳐서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부처 간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이른바 방역패스의 확대를 관계부처 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강화대책은 전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 회의 논의를 거쳐 당초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저녁 갑자기 연기됐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방역패스를 식당·카페 등으로 확대하고, 노래방과 PC방에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은 영업 손실을 우려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보상은 꺼리면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회복지원위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이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우선 할 수 있는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권 장관은 “추가접종은 추가로 맞긴 하지만, 이건 기본 필수접종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스라엘의 경우에도 추가접종을 통해서 확진자 수를 대폭 줄인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접종을 반드시 하여주시길 부탁한다”며 “특히 요양병원과 시설, 면역저하자 등은 우선적으로 추가 필수접종을 맞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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