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의 중국계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밀문서를 훔쳐 경쟁사 이직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이자 측은 지난 23일 이 직원을 백신 관련 기밀문서 1만2000여개를 무단 유출하려 한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화이자 직원 춘 시아오 리는 사내 기밀 유지 계약을 위반하고 회사 노트북에서 1만2000여개 이상 파일을 자신의 기기와 계정에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이자 측에 따르면 춘 시아오 리는 해당 파일을 가지고 무엇을 했는지 속이기 위해 유인용 노트북을 제공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리는 “회사가 나의 행적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며 “어떻게 그것을 취했고 언제, 왜 행했는지 그리고 보관된 파일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15년간 자사에서 일했던 리가 오는 29일부터 암과 자가면역 질한 치료 전문 회사인 젠코(Xencor)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젠코 측은 이번 소송의 피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련한 언급을 일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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