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 중인 ‘울산시 외교투자대표단(단장 송철호 울산시장)’이 25일 현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 수출상담회와 업무협약을 잇따라 열고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선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25일 오후 7시) 뮌헨에서 ‘EnBW’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독일은 202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44.6%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1997년 설립된 EnBW는 태양광과 육상·해상풍력, 전기충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전력회사다.
수출상담회는 미국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추진 중인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4.6GW 부유식해상풍력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이 사업을 진행 중인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가 바로 EnBW이다. 울산시는 EnBW와 부유식해상풍력의 설계, 제조, 운송, 설치, 운영에 관한 상담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대량생산 능력과 드넓은 작업장이 필요하고, ㎞단위로 수심이 깊어 설치기술과 경험이 축적된 기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서부에는 그럴만한 조선해양기업이 없고, 기술과 인력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울산부유식해상풍력 지역공급망 협회,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으로 사절단을 구성해 울산이 가진 능력과 기술 및 경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울산과 손을 잡아야 하는 당위성도 설명한다.
특히 시는 이번 수출 상담을 통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환태평양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유식해상풍력 관련 국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울산 앞바다에 추진 중인 부유식 풍력단지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대표단은 오후 2시(한국시간 25일 오후 10시) 신재생에너지 업체 ‘BayWa r.e.’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의 조성, 운영 및 유지보수, 지역 공급망 구축 등에 관해 울산시와 민간투자사 간 협력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서에 따라 민간투자사는 지역기업에 기술이전과 인력양성, 산업기반 및 울산지역 공급망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협력하며 울산 시민과의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민간투자사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운영 및 유지보수 하는 것을 협조·지원한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들과의 수출상담회와 업무협약으로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구축과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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