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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만찬회동했지만… 金 “합류 확정 안해” 尹 “시간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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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06:00:00 수정 : 2021-11-25 08: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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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윤석열, 선대위 합의 또 불발

尹 “어떻게든 잘 도와주겠다고 말씀
25일 총괄본부장 등 일부 인선 발표”
金 “처음부터 제대로 정비 후 출발해야”

매듭 못 지었지만 타협 여지는 남겨
김병준 유지·비서실 폐지 절충 검토

이준석, 이수정 교수 영입 추진 반대
다시 만난 金·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만찬 회동을 위해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 들어가고 있다. 뒷줄 가운데는 이날 회동에 배석한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만찬 회동을 갖고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 지난 21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인선이 먼저 이뤄진 가운데 25일에도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총괄본부장 등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며 ‘윤석열 선대위’가 개문발차할 예정이다. 다만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이 수긍할 만한 카드를 제시하면서 양측 이견을 좁히고 김 전 위원장이 추후 합류할 여지를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저녁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며 “구체적 사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따로 약속한 건 없는데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잘 되도록 도와는 주겠다고 하셨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 문제는 시간을 조금 더 갖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25일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할지에 대해선 “어차피 예정된 것이라서 내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총괄본부장 발표를 해야할 것 같다는 말씀도 제가 김 전 위원장에게 드렸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에 대해 확정적인 이야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회동 결과에 대해선 “특별한 결과란 게 나올 수 없고 내가 왜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지에 대한 얘기를 후보에게 했다”며 “후보와 특별히 이견이 생긴 게 아니라 선대위 기능 발휘는 선대위를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쓸데 없는 잡음이 생기면 될 수가 없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도중에 괜히 쓸데없는 잡음이 생겨서 그때 가서 이러니저러니 이야기하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사전에 제대로 정비하고서 출발하자는 뜻으로 내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이날 회동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연락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앞서 윤 후보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부친이자 김 전 위원장과 친구 사이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 찾아가 설득에 나섰다.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출범할 전망이지만 막판 타협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의 화법상 강한 부정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부 타협을 이뤘기에 가능한 반응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 전 대표 인선이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원톱’의 권한을 높여줄 절충안을 윤 후보가 이날 회동에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요구 사항이 남아 양측이 막판 조율 과정을 더 거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 측은 선대위에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그대로 두고 후보 비서실을 없애는 방식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25일 최고위에선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등 인선안이 추인될 전망이다. 선대위 공보단장(또는 공보실장)과 대변인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외부 뉴페이스 인사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23일 “이 교수를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 이 교수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며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이대남’(20대 남성)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견을 보였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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