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 따랐던… ‘한국 첫 사제’ 성 김대건 신부 희년 폐막

입력 : 2021-11-24 20:09:37 수정 : 2021-11-24 20:09: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년간 성지순례·기념행사 이어
27일 전국교구에서 미사 봉헌
백신 나눔운동·기부금 전달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이 오는 27일 폐막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7일 전국 교구에서 희년 폐막 미사를 일제히 봉헌한다고 24일 밝혔다.

주교회의는 “교구장 주교와 총대리 등의 주례 사제들은 강론을 통해 신자들과 함께 희년을 회고하며 의미를 되새길 것”이라며 “주교회의는 개별 성당들이 교구 지침이나 미사 지향에 따라 같은 날에 희년 폐막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미사 독서와 전례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에서 희년은 구약성경 시대부터 유래된 전통으로 교회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50주년이나 100주년 단위로 기념한다. 희년에는 용서와 해방의 정신에 따라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와 신심 행위 등을 전제로 신자들에게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全大赦)를 수여한다.

김대건 신부 희년은 지난해 11월29일 대림 제1주일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 개막 미사(사진)와 함께 시작됐다. 지난 1년 동안 전국에서 신자들의 신앙 증진을 위한 기념 행사와 성지순례, 캠페인이 이어졌다.

특히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인 지난 8월21일에는 그의 고향에 조성된 대전교구 솔뫼성지(충남 당진)를 비롯한 김대건 신부의 유적 성지들에서 기념 미사가 봉헌됐다.

희년 기간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일부 교구에서 실시되던 ‘백신 나눔 운동’을 2021년 춘계 정기총회의 결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한 기금을 교구 단위로 모금해 교황청에 보냈다. 이날까지 교황청에 전달된 기금 추산액은 주교회의 202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집계된 약 48억원과 지난달 20일 서울대교구가 추가로 송금한 100만달러(11억원 추산)를 합쳐 60억원 규모다. 최근 개인과 단체들의 기금 기탁 소식이 있어 최종 집계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