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최근 서울 중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 피의자인 30대 김모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2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부산에서 거주하던 김씨는 전 여자친구인 피해 여성을 살해하기 바로 전날 서울로 올라와 흉기를 사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18일 상경해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아웃렛에서 모자를 구입해 착용했다. 이후 황학동의 한 마트에서 범행에 쓴 흉기를 구입한 뒤 종로구의 숙박업소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다음날 오전 11시6분쯤 피해 여성의 집인 중구의 오피스텔 지하 3층 주차장에서 피해자의 차량을 확인했다. 이전까지 직장 동료의 집을 옮겨 다녔던 피해 여성이 집에 있단 걸 알게 된 것이다.
김씨는 이후 이 건물 3층으로 올라가 복도에서 피해 여성이 집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받은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호출했지만, 경찰이 1차 신고 이후 사건 현장과 50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출동하는 등 현장 도착이 지체돼 제때 도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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