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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하복’ 日도 “회식 싫어”… 코로나19에 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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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06:00:00 수정 : 2021-11-23 1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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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험업체 조사서 ‘회식 불필요’ 60%
지난 5월 25일 비상사태가 선포된 도쿄의 술집에서 제한된 시간에 술을 마시는 일본 시민들의 모습. 도쿄=AP뉴시스

‘상명하복’의 직장 문화가 강하다고 알려진 일본에서도 회식을 기피하는 의견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조사에서 ‘회식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직장인은 60%를 넘었다. 코로나19가 일본의 직장인 회식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일본생명보험(닛세이)가 직장인 7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장에서 술자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8%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자는 62%였다.

 

과반이었던 ‘회식 찬성파’가 일 년 만에 3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닛세이가 2017년부터 진행해 온 해당 조사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필요하다’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를 진행한 닛세이 기초연구소는 “코로나19 등으로 회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술에 의지하지 않는 친목 방식을 모색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식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자들은 이유로 ‘신경이 쓰이기 때문(37%)’, ‘일의 연장이라고 느껴진다(30%)’ 등을 들었다. 반면 ‘회식이 필요하다’는 직장인들은 ‘본심을 들을 수 있어 거리를 줄일 수 있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모임 인원을 4인 이내로 제한해 오던 거리두기를 해제했다. 지난 19일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발령하더라도 각 지자체가 인증한 음식점에선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백신 접종과 검사 사실을 증명하면 지자체장 판단으로 5명 이상의 회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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