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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中·日 함께 비축유 푼다… “이르면 23일 방침 발표”

입력 : 2021-11-23 18:35:13 수정 : 2021-11-23 18: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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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가 급등에 지지율 추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유가 고공행진으로 궁지에 몰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3일(현지시간) 비축유 방출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발표는 한국·인도·일본과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고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3500만배럴 이상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인도·중국·일본에 비축유 방출 협력을 요청했고, 일본과 인도는 비축유 방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여부를 검토 중이며, 미국 요청을 받은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고, 인도 정부도 다른 주요 소비국과 조율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비축유 방출이 미국 요청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애초 방출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축유 방출 방침은 휘발유 가격 급등이 최근 곤두박질치는 국정 지지율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2일 기준 미 전역에서 주유소의 휘발유값 평균은 1갤런당 3.39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나 올랐다. 무려 7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인플레이션 등 경제와 관련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비축유 방출 방침이 담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백악관은 다만 비축유 방출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고 유가 억제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700만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9개 기지에 97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 중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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