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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탄 행진에 차량 돌진… 50여명 사상

입력 : 2021-11-23 20:04:51 수정 : 2021-11-23 2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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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후 도주 중 인파 덮쳐
경찰, 30대 용의자 긴급 체포
“혼자서 범행… 테러와는 무관”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중 차량이 덮쳐 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의 수사 결과 용의자는 가정폭력을 저지르고 도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21일 위스콘신주 워키쇼에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중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돌진해 5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70세 이상 노인 3명이 포함됐다. 16세 이하 어린이 18명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일부는 중태다. 현장에서 퍼레이드를 촬영하던 한 시민은 “차량은 충돌 직전 경적을 울리지 않았고, 밴드 멤버들을 덮친 뒤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워키쇼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 대럴 E 브룩스 주니어(39·사진)를 긴급체포했다. 워키쇼 지방검찰청은 브룩스를 1급살인 등 5개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브룩스는 자택에서 부인과 언쟁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돌진 사고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 5일에도 말다툼을 벌인 부인을 폭행하고 차로 들이받아 체포됐으며, 보석금을 내고 구금에서 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댄 톰슨 워키쇼 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차량이 돌진하면서) 바리케이드와 경찰관을 바로 통과해 사고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톰슨 서장은 “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테러리스트 사건이란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며 “백악관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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