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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 ’슈퍼 그린패스‘ 도입 강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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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3 16:37:50 수정 : 2021-11-23 16: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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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완료자, 코로나 회복자만 부여하는 면역 증명서
코로나19 검사 대신 백신 접종토록 유도하는 취지서 추진
지자체들 “바이러스 재유행 피하려면 백신 더 맞아야” 지지
보건종사자 3차 접종 의무화…‘그린패스’ 유효기간 줄일 듯
백신접종 증명서 확인하는 이탈리아 역무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자들에게 더 엄격한 백신 패스인 ‘슈퍼 그린 패스’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패스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배제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에게만 발급하는 면역 증명서다. 이는 코로나19 검사 대신 백신을 맞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영문 매체 더 로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몇 주간 이탈리아 내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주, 베네토 주, 볼차노 등 지자체들은 기존 그린 패스 제도를 넘어선 이른바 ‘슈퍼 그린 패스’ 제도를 제안했다. 

 

이탈리아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해 지난 8월부터 그린 패스 제도를 시행했다. 처음에는 영화관과 실내 식당 등 다중 이용 장소에서 그린 패스를 요구하다가 지금은 직장이나 일부 대중교통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미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이 제도에 대한 강력한 지지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재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추가 봉쇄를 막으려면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 반영됐다. 

 

지자체들이 제안한 슈퍼 그린 패스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경우에만 발급된다.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보건부는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슈퍼 그린 패스 제도를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충돌하는 코로나 '그린 패스' 반대 이탈리아 시위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기준 1만 172명을 기록하면서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 명을 다시 넘어섰으며 현재도 1만 명선으로 유지되고 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미 지난주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 종사자들의 3차 접종을 의무화하고, 그린 패스의 유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줄이자는 제안을 내놨다. 

 

이런 변경사항은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말 총리가 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새로운 법령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슈퍼 그린 패스가 도입되면 백신 대신 코로나19 검사를 기반으로 그린 패스의 혜택을 받아온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배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 따른 그린 패스의 유효 기간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이고, 신속 검사 후 받은 그린 패스의 유효 기간은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들과 지자체 관리들 사이에서는 신속 검사의 정확성이 PCR 검사보다 떨어진다며 신속 검사를 받은 사람에게는 그린 패스를 발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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