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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조사위 “전두환, 사죄 기회 있었음에도 변명·부인으로 일관”

입력 : 2021-11-23 15:30:00 수정 : 2021-11-23 15: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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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전두환씨 사망에 대한 입장’ 발표
“진상규명 위한 엄정 조사 지속해 나갈 것
신군부 핵심인물들, 더 늦기 전에 진실 고백하라”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씨가 25분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퇴청하는 공식 석상에 노출된 마지막 모습.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는 23일 ‘조사대상자 전두환씨 사망에 대한 입장’을 내고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엄정한 조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전두환씨는 지난 41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며 “이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고통을 가중 시켜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위원회는 전씨를 포함한 내란 및 내란목적살인죄의 핵심인물들에게 조사안내서 및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며, 전씨는 지병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위원회는 면담 조사를 계속해 추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상규명위는 “전씨의 사망에 대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신군부 핵심인물들은 더 늦기 전에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 쿠데타를 시작으로 권력을 찬탈한 그는 이듬해 5·18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고, 같은 해 제1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으나 같은 해 특별사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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