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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용론’에 강민진 “남경과 다른 잣대 불공정·성차별… 수사는 머리로 한다”

입력 : 2021-11-23 11:00:00 수정 : 2021-11-23 13: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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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현장서 이탈한 여경 대응 두고 비판 쏟아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

인천에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현장을 이탈한 여경의 대응을 놓고 ‘여경 무용론’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남경과 여경을 보는 다른 잣대, 이것은 불공정이자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에는 여성 경찰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성 경찰이 문제를 저질렀을 때는 ‘남경 논란’이 발생하지 않지만, 유독 여성 경찰이 문제를 일으키면 여경 전체에 대한 무용론이 퍼지며 ‘여경 혐오’가 확산되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대다수의 경찰 공무원들께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간혹 몇몇 부적절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번 인천 남동구에서 벌어진 경찰의 현장 이탈 사건 역시 그러하다”고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경찰의 과잉 진압 사건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성범죄를 저지른 사태가 드러난 적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찰들께서는 사명감을 갖고 오늘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계신다”며 “여성 경찰들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경찰이 지녀야 할 자질은 단지 ‘제압 능력’만이 아니다. 수사는 머리로 한다”며 “피해자와 가해자, 참고인 등 조사를 할 때는 대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여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히 성폭력이나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여성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싶다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경찰 공무도 결국 사람 간의 문제를 다루는 일”이라며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경찰보다는, 여성이 함께 있는 경찰이 그런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경찰대와 간부 후보생 시험에서 성별 분리 모집을 폐지했더니 여성 합격자 수가 늘었다고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여경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 층간소음 갈등을 겪던 윗집 거주 남성으로부터 위협받는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흉기 난동 현장을 벗어나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된 A씨(48)는 지난 15일 오후 4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40대 여성 B씨와 50대 남성 C씨 부부와 자녀인 20대 여성 D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당시 가족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E(여)순경이 있는 자리에서 범행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E순경은 흉기를 휘두른 A씨를 제압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한다며 1층으로 내려가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3층 주민 B씨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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