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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휘면 천식 가능성 높아”…전북대 의대 교수팀 ‘비중격 만곡증이 천식 유발’ 규명

입력 : 2021-11-23 01:00:00 수정 : 2021-11-22 18: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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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 만곡증’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전북대 의대 연구팀(앞줄 왼쪽부터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정재석 교수). 전북대 제공

코가 휘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기관지 천식과 같은 기도 하부(하기도)의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학교는 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정재석 교수팀과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유연석 전임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SC)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비중격 만곡증’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비중격 만곡증은 비중격(코안의 좌우 경계를 이루는 벽)이 한쪽으로 휘어진 해부학적 변이로, 코와 관련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이런 증상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상태가 심하면 양측 코의 호흡 기류를 변화시켜 비 폐색, 비강 저항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비중격만곡증이 기관지 천식과 같은 하기도 질환 발생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비중격 만곡증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환자 9951명과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1만9902명을 나이, 성별, 거주 지역, 경제 수준과 기저질환을 모두 비슷하게 접목한 성향점수매칭 균등 분포 상황에서 9년간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중격 만곡증 그룹에서 천식 발병률이 높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 치료 방법으로 비중격 교정술을 했을 때 천식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적인 생정보학과 분자면역학적인 연구를 통해 비중격 만곡과 난치성 하기도 질환 사이의 인과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통합 기도질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소개됐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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