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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찰, 흉기난동 부실대응 남경·여경의 문제 아니다”

입력 : 2021-11-23 06:00:00 수정 : 2021-11-23 17: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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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일” 질책
김창룡 청장 경질은 검토 안 해

金청장, 신변보호자 사망 등 관련
“국민안전 못 지켜 진심으로 사과
경찰조직 전체 뼈깎는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부실 대응’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질책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22일 문 대통령이 “(인천 사건은) 남자 경찰이나 여성경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을 출동한 경찰의 기본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훈련 강화 및 시스템 정비를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출동한 경찰의 기본자세, 자질, 태도와 관련된 문제”라며 “이 사안이 젠더 이슈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본질과 멀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야당 등이 주장한 김창룡 경찰청장 경질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인천 층간소음 난동사건과 서울 신변보호 대상자 사망 사건에서 경찰이 위험에 처한 국민 안전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소극적이고 미흡한 현장대응으로 범죄 피해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청 지휘부와 시도경찰청·부속기관장, 경찰서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국민 안전은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궁극적 목표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경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로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편, 문제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잘못된 부분을 신속하고 빈틈없이 보완하고 개선하는 데 조직 전체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대응과 관련 제반 교육·훈련, 경찰관의 자세·마음가짐·제도·장비 등에 대한 개선·보완조치도 당부했다.

 

경찰청은 우선 차장이 주관하고 관련 국·관이 참여하는 현장 대응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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