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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비서실장 등 이견… 출발부터 金 빠진 ‘尹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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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2 18:13:52 수정 : 2021-11-22 22: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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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발족식 앞두고 ‘삐걱’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명
尹 “金, 하루 이틀 시간 더 달라 말해”
金은 합류 고개 흔들며 부정적 입장

尹, 金 공개 비판 張 임명 밀어붙이기
김병준과 역할 배분 모호한 것도 원인

공동선대위장에 중도·청년·여성 대표
금태섭·윤희숙·이수정 등 후보 거론

23일 원희룡 등 경선 후보들과 오찬
홍준표·유승민은 참석 여부 불투명
개인형이동수단 활성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주최로 열린 ‘개인형이동수단(PM) 활성화와 국민안전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임명을 발표하면서 선대위 출범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 통합에 방점을 두고 중도·외연 확장을 위한 여성·청년 인사 영입에 공 들이고 있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세부 인선을 두고 입장을 좁히지 못하면서 ‘신 3김(金)’ 축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 구상이 막판에 삐걱거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6일 선대위 발족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처음 주재하며 당 중심·국민 통합·실무형을 선대위 구성의 3원칙으로 밝혔다. 윤 후보는 “모든 국민이 대선 캠페인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경륜 있는 원로와 당내 유능한 청장년 인재를 모두 모으겠다”며 “자리 중심이 아니라 각자 영역에서 권한과 책임을 갖는 ‘일하는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윤한홍·박성민 의원을 각각 전략부총장·조직부총장에 임명하는 안을 최고위 안건에 올려 통과시켰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날 저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제3자를 통해 윤 후보한테 (보류)뜻을 전했다. 진의를 파악하고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전 위원장의 기류 변화는 장제원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과 권한·역할 배분을 둘러싼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 ‘김병준 전 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임명’ 등 선대위 인선에 대한 질문에 침묵했다.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총괄선대위원장직 의결을 앞두고 시간을 갖겠다는 윤 후보의 설명에 대해서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총괄상황실장에 유력한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도)확장을 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조금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 승강기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시절 인연을 처음 맺은 뒤 경선 기간 물심양면으로 일해온 장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쓰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장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가 무면허 운전과 경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점이 청년 유권자의 반감을 살 수 있다며 기용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과거 “독불장군”,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대위 운영을 공개 비판하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역할과 권한 배분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중도·청년·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금태섭·윤희숙 전 의원과 경기대 이수정 교수(범죄심리학과) 등이 거론된다. 선대위는 조직·직능·정책·홍보·당무지원 5개 본부장 체제로 운영되며 조직·직능에는 4·5선급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다만 김태호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면서 중진 의원들이 참여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또 현역 의원·경선 후보들과 연달아 식사를 하면서 당내 접촉면도 넓혔다. 윤 후보는 이날 임이자·김영식·김희곤·박수영·윤주경·이영 의원 등과 오찬을, 23일에는 원희룡·최재형·박진·하태경·안상수·장기표 등 경선 후보들과 오찬을 한다.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참석 여부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창훈·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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