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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통 큰 약속… “3년간 일자리 4만6000개 창출”

입력 : 2021-11-22 19:55:44 수정 : 2021-11-22 1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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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부와 ‘청년희망 ON’ 협약

파트너십 맺은 6개 대기업 중 최대 규모
로보틱스 등 신사업 중심 3만명 직고용
인재 육성·창업지원 통해 1만6000개 마련
鄭회장 “일자리 창출은 당연한 의무” 강조
전기차 美 생산 계획엔 “시기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이 22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으로 내몰린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 회장은 22일 정부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향후 3년간 4만6000개의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동안 정부가 현대차까지 주요 대기업과 맺은 6개 파트너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정 회장은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이 ‘의무’라고 여러 번 표현하며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투자·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확대를 다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정부 측과 이 같은 내용의 ‘청년희망ON’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인력을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 다른 1만6000개의 일자리는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등을 통해 마련된다.

이날 정 회장의 2분 남짓한 인삿말에는 ‘의무’라는 단어가 3번 포함됐다. 그는 “기업으로서 사업을 많이 번창시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의무”라고 강조했고, “우리가 청년들과 더 소통하면서 미래를 어떻게 같이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고, 일자리 창출도 당연히 저희가 해야할 의무”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이 많이 취업하고 회사 내부에서도 많은 부분이 선순환 돼서 회사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회사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는 다양한 이웃과 사회,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 계획도 이렇게 정 회장이 평소 품어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신과 맥이 닿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 확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의 이런 통큰 약속에는 글로벌 톱(Top)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 중인 현대차그룹의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룹이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들이 많고, 앞으로 그 부분에 청년과 산·학의 더 많은 동참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반도체 부족이나 원재료 부족, 탄소중립 등과 같이 헤쳐나가야 할 부분에서도 청년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필수적이다.

김 총리는 “참여해 주신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주신 현대차그룹에 각별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시점에 대해 “내년부터는 아니고, 계획 중이어서 그 시기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청년희망ON 간담회를 한 뒤 만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정 회장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직접 생산 여부와 관련해서는 “배터리는 (배터리 전문 업체와) 같이 셀을 연구할 수 있겠지만, 생산은 배터리 업체에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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