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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임상협 내세운 포항… 알 힐랄 수비 빈 틈 노린다

입력 : 2021-11-22 20:02:14 수정 : 2021-11-22 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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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우디서 ACL 결승

김기동 감독, 약점 철저히 분석
부임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
김기동 감독이 지난달 17일 전주에서 열린 나고야와의 2021 ACL 8강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 5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3회나 정상에 오른 한국 대표 명문구단이지만 최근 10여년간 모기업의 투자가 줄면서 이전처럼 화려하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수십년간 쌓인 유무형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도자인 김기동 감독이 버티는 덕분이다. 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에 핵심 선수들을 지속해서 뺏겼지만 특유의 ‘형님 리더십’과 절묘한 전술로 포항의 경쟁력을 지켜왔다. 그랬기에 2019년 취임 뒤 메이저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음에도 K리그 최고 명장으로 손꼽힌다.

이런 김기동 감독의 포항이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그것도 아시아 정상이다. 포항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1 ACL 결승전을 펼친다. 지난달 8강과 4강에서 J리그의 나고야와 K리그1 라이벌 울산을 물리치며 기회를 얻었다.

알 힐랄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화려한 선수단을 구성한 팀이다. 지난 8월 잉글랜드의 웨스트 브로미치로부터 아시아권에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인 1800만유로(약 242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 페레이라를 비롯해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바페팀비 고미스, 말리 출신 무사 마레가 등 강력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도 뛰고 있다. 2010년대에만 ACL 결승에 세 번이나 올라 2019년에는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 결승 경험도 풍부하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K리그에서도 스타군단을 상대로 약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집요하게 공략하며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그래서 그는 “공격에서 좋은 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약점도 있다. 알 힐랄을 좀 더 많이 뛰도록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로 전천후 활약 가능한 에이스 강상우와 올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 임상협 등이 이변을 만들기 위한 선봉에 선다.

포항이 마지막으로 ACL을 제패한 2009년 선수로 우승컵을 든 김 감독은 “팀의 ACL 4번째 우승과 나의 감독 첫 우승을 위해 꼭 이기고 싶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K리그에서 ‘기동 매직’이라고 불렸던 마법 같은 승리가 연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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