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전북 임실경찰서는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경위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50분쯤 임실군 임실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경찰관에 적발되자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한 시민으로부터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몰던 차를 뒤쫓아 멈춰 세웠고 이후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A경위는 음주 측정 요구를 3회 거부했다.
경찰은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그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위는 전주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기 위해 임실까지 28㎞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고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의 음주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직위 해제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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