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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울고 울산 웃고… ‘K리그1 우승경쟁’ 끝까지 간다

입력 : 2021-11-21 20:10:43 수정 : 2021-11-22 0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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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라스·무릴로 친정팀에 비수
선두 전북, 수원FC에 2대 3 ‘덜미’

울산 오세훈 2골… 제주에 극적승
2경기 남기고 양팀 승점 70점 동률
12월 5일 최종전까지 가봐야 결판
수원FC 선수들이 2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1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이 터진 뒤 부둥켜안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야구와 유럽축구 등에 밀려 인기가 지지부진했던 한국프로축구 K리그는 2010년대 후반 들어 훌쩍 나아진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2시즌 동안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펼친 ‘예측불허’의 우승 경쟁이 인기 상승을 부채질했다. 결국, 2019시즌과 2020시즌 모두 시즌 최종일이 돼서야 우승팀이 결정됐다.

 

다만, 2021시즌은 지난해보다는 혼전이 덜할 것 같아 보였다. 지난 6일 열린 리그 1, 2위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로 울산을 3-2로 꺾은 덕분이다. 이 경기 전까지 67로 승점 동률이었지만 전북은 이 승리로 승점 70이 돼 3점 차로 달아났다. 남은 리그 잔여 3경기에서 예상치 못했던 상대에게 덜미를 잡히지 않는 한 우승은 전북의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조기 우승 확정도 가능했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K리그는 이를 허락지 않았다. 전북이 울산전 승리 뒤 나선 21일 수원FC와의 2021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한 반면, 울산은 제주에게 3-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결국, 한 라운드 만에 70으로 양팀의 승점이 다시 같아졌다. 이로써 K리그1 우승의 주인공은 앞선 2시즌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5일 최종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만 알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두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9분 무릴로와 라스의 콤비플레이를 전북 수비수 김진수가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줘 이를 이영재가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29분 무릴로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은 라스가 폭발적인 질주로 공을 몰고 골을 넣었다. 라스의 시즌 18번째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전북 소속이었다 적응하지 못하며 나란히 수원FC로 이적한 두 외국인 선수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다만, 전북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수비 실수를 틈타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36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까지 이뤄내며 역전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때 수원FC가 후반 43분 역습상황에서 정재용의 결승골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전북이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울산 현대 스트라이커 오세훈(왼쪽)이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21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패배 소식은 경기 종료 30여분 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맞붙은 울산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이 영향 속에 후반 9분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윤빛가람의 침투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의 제르소에게 동점골을 내주자 승리를 위해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끝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이 나왔다. 선제골을 터뜨렸던 오세훈이 이동준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또 한 번 골로 연결했다. 이후 울산은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에 나선 제주의 허점을 찔러 역습에 나서 이동경이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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