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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오히려 ‘대장암 재발’ 위험성을 낮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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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9 16:20:42 수정 : 2021-11-19 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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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강정현 교수팀 “비만일수록 대장암 재발↓”
“피하지방 많은 환자군, 대조군보다 대장암 재발 위험 63%↓”
“복부 내장지방 비만 환자군,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49%↓”
“항암치료 순응도가 원인 중 하나일 듯…관련 후속연구 필요”
비만이 대장암 재발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은 대사증후군 중 하나로, 암 치료 등 예후를 나쁘게 할 것이라는 인식이 당연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인식과 다르게 내장․피하지방이 많은 비만 환자는 대장암이 재발할 위험이 적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혀냈다고 19일 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대장암 1기에서 3기로 수술을 받은 환자 987명(남성 583명, 여성 404명)을 대상으로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과 대장암 재발 예후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피하지방이 높은 환자군(남성 ≥ 141.73㎠, 여성 ≥ 168.71㎠)과 복부 내장지방이 높은 환자군(남성 ≥ 174.38㎠, 여성 ≥ 83.65㎠)을 ‘고지방 그룹’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저지방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두 집단의 대장암 수술 후 5년 간 재발 위험도를 비교 분석해봤다. 

 

그 결과, 피하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서 63%, 복부 내장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49% 정도 재발의 위험도가 감소했다.

 

이를 바탕으로 피하지방 및 복부 내장지방의 요소를 모두 고려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했을 때 피하지방이 높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재발 위험성이 5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p < 0.001)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비만이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수술받은 대장암 환자들에게는 복부 내장지방이나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군에서 대장암 재발이 더 적게 발생해 환자들의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훨씬 좋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치료과정 중에 겪게 되는 항암치료 등의 어려움에 대한 순응도가 피하지방이 풍부한 환자에서 더 높은 것이 그 원인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더 정확한 이유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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