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은 로이터·AFP통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고려 중인 것”이라고 대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미 정계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장 지역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외교적 보이콧을 요구했다.
다만 회담 당시에서는 올림픽 자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국내·외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조만간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지만, 정부 대표는 불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관련 보도에 대해 지난 17일 “추측성 보도에는 논평하지 않겠다”며 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라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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